뉴욕 나들이 - 루즈벨트 아일랜드 ~ 브루클린 피자맛집🍕

날이 너무 좋았던 주말☀️

 

4월까지도 춥던 지겹고 긴 뉴욕의 겨울이 끝나고 드디어 봄이 찾아왔던 날이었다. 남자친구도 가족여행을 떠나고 혼자 오랜만에 여유로운 주말을 즐길 수 있었다. 아침에 테니스를 치고, 점심을 먹고 해가 지기전에 부리나케 떠난 곳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자집!

 

예전에 브루클린에 사는 친구가 알려준 곳인데 SNS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이다. 예전엔 참 자주 갔었는데 멀어지면서 일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한다. 그래도 뉴욕 3대 피자로 내가 꼽는 곳 중 하나다. 피자매니아인 나는 몸관리를 위해 참고 참고 참아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먹긴 하지만 그렇기에 '이왕 먹는 거 제일 맛있는 피자를 먹자' 라는 주의다. 

 

 

 

신난 루즈벨트 사람들

날이 좋으니 루즈벨트 아일랜드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역시 루즈벨트 아일랜드는 스포츠 천국이다! 여기 축구장은 배구장으로 변하고, 북쪽 축구장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바베큐 하는 사람, 꽃구경에 나온 가족들, 소풍하는 친구들 등등 날씨 하나로 이렇게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게 매년 새롭다 ㅎㅎ

 

피자집은 브루클린 네이비야드 근처에 위치해 있다. 장소가 애매해서 찾아가기 힘들다. 피자집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도 하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동네 자체를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 루즈벨트 아일랜드에서 페리를 타면 바로 Brooklyn NavyYard에 내린다. 그래서 한 10분 걸으면 되길래 부랴부랴 페리를 타러 집을 나섰다. 와우... 페리 타는 데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거 처음보네!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렸다. 그래도 페리가 워낙 커서 왠만하면 보내는 일은 없다. 루벨 - 롱시티 - 미드타운 - 네이비야드 이렇게 세 정거장이지만 한 정거장에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서 페리타는 것만 30분이 넘게 걸린다. 그래도 날이 좋은날은 경치 구경하고 사람 구경하고 날씨 즐기기에 정신이 없다. 

 

 

페리타고 반나절 뉴욕 즐기기

페리 티켓은 nyc ferry 어플에서 미리 구매할 수 있다. 시간표 체크도 가능! 

Roosevelt Island Ferry Terminal · 미국 10044 뉴욕

 

 

모두가 신난 하루. 관광객이고 뉴요커고 할 것 없이 사진찍기 바쁘다.

 

 

롱아일랜드 시티를 지나 브루클린 그린포인트. 최근 개발이 많이 되서 주거 건물이 많이 올라갔다. 

 

 

엄마와 아들. 곱슬머리가 너무 매력적이라 몰카 찰칵!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를 지나 간다. 바글바글 사람이 넘치는게 생생하게 보인다. 활기가 넘치는 하루!

 

 

페리에서 내려서 피자를 픽업해 다시 페리타고 돌아왔다 ㅋㅋ 그러고보면 이 피자집은 유명하지 않은데 유명하다...(?) 내 지인들중에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SNS에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도 항상 테이블이 차있다. 동네맛집인정?

 

 

피자집 정보 공유📍

Il Porto Ristorante & Wood Fired Pizza

Il Porto Ristorante & Wood Fired Pizza · 37 Washington Ave, Brooklyn, NY 11205 미국

 

 

설렘을 안고 돌아와서 열어본 피자의 영롱한 자태...!!! 이건 Grandma pie라고 시칠리안보다 얇은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개발(?)했다는 피자다. 내 최애 피자가 시칠리안이었는데 그랜마 파이를 먹고 그랜마파이로 변경... 왜냐면 얇아서 덜 guilty하니까...!! 

 

근데 도우는 시칠리안만큼 쫀득해서 떡볶이 먹는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그리고 이 피자집의 최고봉은 바로 토마토 소스다. 너무 프레시해서 향긋하다. 이 토마토 향이 올라오는 걸 잊을 수가 없다. 코로나 전에는 홈메이드 토마토 소스를 따로 팔았었는데 이제 안파는 거 같다 ㅜㅜ 정말 정말 정말 맛있다. 피자러버는 꼭 가봐야 하는 곳🍕

 

 

피자의 칼로리를 태우러 조깅 + 파워워킹

인도 다녀와서 근육도 많이 줄고 살이 붙어서 내일부터 다이어트를 외치던 도중인데도 불구하고 피자 반판을 한번에 끝내버려서 나머지 반도 끝낼까? 하다 정신 붙들고 뛰고 와서 먹자고 마음 먹음. 그리고 나가서 20분 뛰고 20분 걷고 들어왔다. 날이 여전히 너무 좋아서 걸으면서 사진만 수십장 찍었네 ㅎㅎ 오랜만에 너무 예쁜 뉴욕의 노을.

 

 

이렇게 날이 좋았던 주말 끝-! 피자 행복했다🍕🍕🍕 사랑해 피자야🍕🍕